귀에서 이명이 들리지만 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힌달 전부터였나? 갑자기 좌측 귀애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이명이구나 싶었다. 이명은 청각기관 자체에 영향을 줘서 발생하거나 다른 이유로도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청각기관의 문제라면 이빈후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나는 다른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습관을 바꾸면서 오는 피로감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귀에서 들리는 소리가 거슬리긴 한다.
잠에서 깨서 활동하기 시작해서 잠에 들 때까지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처음에는 엄청 거슬렸다. 이명을 안 들를려고 노래를 듣기도 하고 했지만 항상 이어폰을 껴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귀 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없어질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그냥 지내다 보니 익숙해졌다. 그 동안에 알아낸 것 들이 있다.
높은 음의 소리가 있으면 안들린다
오래된 티비나 스피커 같은 소리가 나는 전자기기들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보니 고음역대의 ‘삐—’ 소리라 높은 음이 들리면 이명이 뭍혀서 들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명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동시에 들리나 의식하지 않으면 안들리는 정도로 느껴진다. 음악적 재능이 없어서 어느 음인지 모르겠지만 일반 가요를 틀어놓으면 이명은 잠시 잊게된다.
피로도에 따라 이명 크기가 변한다
이명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데, 한번 심할 때는 양쪽 귀에서 느껴졌다. 이명이 크게 들릴 때를 생각해보면 몸에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 잠을 많이 자지 못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유독 이명이 크게 들렸다. 퇴근 하고 나서도 그런데 하루의 피로감이 쌓여서 인 것 같다. 퇴근하고 버스 타면 이명이 크게 들리는데 버스에서 좀 자다가 일어나면 이명이 좀 줄어들곤 한다. 소음이 있는 경우에는 이명이 잘 안들리고 조용한 곳에서 더 크게 들리는 것을 감안해도 이명과 피로도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몰입하고 있을 땐 안 들린다
가만히 있으면 이명이 계속 들리는데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으면 안들리곤 한다. 하지만 집중해서 몰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명이 들리는 경우가 있어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단순 반복작업을 하고 있을 때 이명이 안들렸다. 머리를 써서 하는 일들은 다다닥 하기 힘들기에 멈춰서 생각을 하거나 해야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반복작업 중에도 주로 몸을 써서 하는 하는 일을 할 때 이명이 안들린다. 특히 운동할 때 이명이 안들려서 운동하러 가는 시간이 좋고 기다려 진다.
차분히 있기 힘들다
귀에서 소리가 들리니 불편한 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긴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릴랙스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있기 힘들다. 그렇다보니 신경이 날카로워 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모를 초조함이 느껴질 때도 많다. 그래서 행동이 급해지고 여유가 줄어 들었다. 조용한 곳에 있을 때 이명이 더 잘 들리다보니 퇴근 후 집에 있을 때 차분히 있기 힘들다. 가만히 있기 힘들다 보니 자꾸 서성거리게 되고 뭐든지 하려고 하게된다. 이명이 들리니까 빈 시간에는 이명이 안들릴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경향이 생겨서 머리를 비우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본다거나 만화를 본다거나 유머글을 본다. 왜 유머글을 본다고 썼냐면 가끔은 글을 읽기 힘들 정도로 차분히 있기 힘들때가 있어서다.
이명이 스트레스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스스로가 스트레스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아니였나 싶다. 아니면 스트레스를 제대로 못 풀고 있는건가. 이명에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계속 되면 병원을 가봐야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이제는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명이 나를 더 육체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더 활동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이명이 나의 피로도 측정기가 되어서 이명이 크게 들리면 좀 쉬어 주곤 한다. 그래서 난 이명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