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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백 곰방이 과탄산소다로 제거 실패
    일상 생활/기타 2020. 8. 5. 22:01

    NC몰에서 멤버쉽 가입을 하면 줬던 에코백이 있었습니다. 

    귀여운 디자인이라서 와이프가 한창 잘 가지고 다녔었는데요. 때가 너무 타서 세탁기로 빨아서 널어놨는데 며칠째 연속으로 내리는 비로 높은 습기가 문제였는지 곰팡이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얼굴에 곰팡이 점이 생긴 곰 얼굴의 에코백
    에코백 뒷면

    원래부터 짠돌이인 저는 어떻게든 곰팡이를 없애서 다시 써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탄산소다를 이용하면 곰팡이를 깨끗이 없앨 수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해당 글에서는 다음과 같이 했다고 했습니다.

    1. 곰팡이 핀 에코백을 대야에 넣고 과탄산소다를 뿌린다.

    2. 뜨거운 물을 그 위에 뿌리고 15분 정도 기다린다.

    3. 에코백을 비닐봉지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10분 (5분 + 5분) 돌린다.

    4. 깨끗해진 에코백을 확인한다.

     

    아무리 똥손인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똑같이 따라해 봤습니다.

     

    다이소에서 산 과탄산소다

    다이소에서 LG생활건강에서 나온 과탄산소다를 사왔습니다. 대기업의 이름을 믿고 샀습니다.

     

    에코백 세척 준비!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세숫대야에 에코백을 잘 넣어주고 과탄산소다를 뿌렸습니다.

    얼마나 해야할지 몰라서 대충 막 뿌렸습니다.

     

    뜨거운 물 투척

    커피포트 한가득 (1.5L 정도) 물을 끓여서 위에 부었습니다.

     

    오 먼가 되는거 같다!

    과탄산소다가 뜨거운 물과 반응해서 기포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기포가 많이 올라와서 세숫대야에서 넘치려고 했었고 에코백은 물위로 둥둥 떠서 세척이 안될거 같아서 옆에서 나무젓가락으로 찔러서 물에 정기적으로 담가줬습니다.

     

    어느새 사라진 거품

    초반에 격렬하게 발생하던 거품이 어느 순간 적당히 유지 되서 놔두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왔습니다.

    한 20분 정도 있다 와보니 거품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때구정물 속에 에코백의 곰이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물 색깔봐 윽

    에코백을 건져내니 뭔가 찝찌롬한 색의 물을 남아있었는데 제가 생각보다 뜨거운 물을 많이 안 부었었나 봅니다.

     

    전자레인지의 강려크한 전자파로 곰팡이를 죽인다!

    에코백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전자레인지 속에 넣고 귀찮으니까 10분 설정해서 바로 돌렸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레인지 이쁘죠?

     

    아니 이게 뭐야!

    뭐가 문제였을까요. 곰팡이가 다 사라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전자레인지로 인한 열 때문이였을까요? 부분 부분 그을린 것 같이 까매졌습니다. 전자레인지를 조금씩 여러 번 놔눠서 돌렸서야 했나봐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곰팡이가 다 안없어져서 실패해버렸습니다. 똥손은 어쩔수 없나봐요.

    지구를 위해 쓰는 에코백인데 못살리고 안녕했습니다.

     

    에코백에 곰팡이 피신 분들은 저처럼 실패하지 마시고 잘 빨아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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