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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운빨로맨스’ -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안보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정성스런 헛소리 2023. 2. 2. 07:53

    시대가 변하면서 트렌드도 변하고 보는 눈도 변한다. 2016년에는 괜찮았을지 모르나 지금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 드라마를 보다가 (2화까지) 포기한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토리가 작위적
    드라마에서 너무 현실적인 걸 따지는건 말이 안되지만 최소한의 이야기 흐름은 맞아야 한다. 그런데 월급 안주고 도박에 빠진 사장을 찾아 여주는 강원랜드에서 알바릉 하며 사장을 찾고 다닌다. 못 찾아 헤메다가 사장이 차 팔려고 했을때 갑자기 여주가 나타날 땐 이건 아니다 싶었다. 심지어 힘들게 찾은 것 같은 느낌도 안주더라.

    만화적 연출
    웹툰이 원작이라서 인지 웹툰의 장면을 보는 듯한 장면들이 곳곳에 보인다. 살짝 유치한 느낌이 나기도 해서 몰입이 덜 됐다. 만화는 만화의 장점이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의 장점이 있는데, 그 중간의 어딘가인 것 같다.

    오글한 IT장면
    남주가 게임회사 대표라서 게임 개발과 관련한 장면들이 있다. 코드 짜는걸 연출하기 애매하긴 하는데, 너무 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게임 공개 시연회를 준비 하는 내용에서 허경환과 박성광이 산업스파이로 나온다. 버그를 고치지 못 하고 끙끙대는 걸 남주(류준열)가 와서 바로 해결한다. 직접 작성한 코드를 수정하는데도 그것보단 더 걸리겠다 싶었다. 빌드는? 뭐 드라마니까 넘어간다. 더 심했던 것은 산업스파이가 lock 걸어놓은 컴퓨터를 예전에 알바 때 해봤다며 와서 해결하는 여주를 보면 마음 속에서 “윽!! 날 괴롭히지만! 그만봐!!”라고 속삭였다. 남주가 천재라서 개발도 잘하고 회사도 운영 잘한다!라고 보여주고 싶은데 여주가 더 능력이 좋아 보인다. 아무래도 내가 일하는 분야라 그런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연출을 보기 힘들었다.

    너무 미신적?
    예전이라면 미신을 주제로 하는걸 그려러니 할 수 있는데, 박근혜와 윤석열 정권에서 미신이 관여되다보니 미신을 그냥 편히 보기 불편했다.

    몰입이 안되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가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주는 건 한두번이 아니라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몰입이 되지 않는 건 문제다. ”여주가 이렇게나 착하구요 이렇게나 열심히 살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나 고생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고 있지만 공감이 안된다(내가 남자라?!). 여주가 능력자처럼 보여서 일 수도 있고, 남주가 그정도로 왕자처럼 안 보여서 일 수도 있다. 확실한건 나한테 재미가 없었다.

    2화까지 본 것도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겐 취향이 맞아서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 못하겠다. 재밌는 드라마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하게 된다. 하지만 재미없는 것을 보는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평론가들이 재미없는 영화를 다 보고 평론하는건 참으로 곤욕스러운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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