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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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귀하의 집은 안녕하십니까?일상 생활/기타 2023. 10. 8. 15:46
오랜만에 극장 데이트를 했다. 평일 저녁, 양손 가득히 먹을 것을 들고 들어간 상영관에는 좌석이 많이 비어있어서 쾌적하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 몰입해서 봤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황궁아파트 주민들의 행동이 변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민성 역의 박서준이 변화해가는 모습은 감정이입이 됩니다. 아마도 비슷한 또래의 남편의 입장이라 동질감을 느껴서 일 겁니다. 재난으로 인해 황궁아파트 103동을 제외하고 모든게 무너집니다. 지금까지 봤던 재난 영화들에서는 재난의 진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주인공을 통해서 위험에서 탈출하는 것을 보여줬다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자체에 보단 재난 발생 후의 상황을 그리는 아포칼립스물의 영화입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구축해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