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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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두통정성스런 헛소리 2020. 4. 20. 01:16
별로 춥지 않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해가 참 많이 길어져서 퇴근하고 나와도 밖이 밝아서 꽤나 일찍 퇴근한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곤 한다. 해가 길어서 좋긴 한데 요즘에 햇빛 때문에 두통이 오는 일이 잦아졌다. 흡사 드라큘라가 햇빛에 취약하고 피하듯이 햇빛을 갑자기 받으면 몸을 비틀면서 피하기 바쁘다. 나는 이 현상을 스스로 햇빛두통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햇빛두통은 거의 회사에서 퇴근할 때 발생하게 되는데, 아마도 장시간 실내에서 활동하다가 햇빛을 받으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근거로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잠시 건물 밖을 나올 때도 햇빛두통이 발생하곤 했었다. 이때는 퇴근 시간에 비하면 발생 빈도가 현저히 낮았던 것을 보면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시간에 비례하는 걸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