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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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훈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15. 00:36
지금은 결혼해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지만, 어릴적 우리집에는 가훈이 벽 한편에 걸려있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 걸려있던 가훈은 노랗게 색이 바랜 A4 용지에 프린터로 출력되었고 심지어 접혔던 자국도 있었다. 어릴 때라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날 갑자기 걸렸다가 언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요즘 어린 친구들도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숙제로 가훈과 의미를 적어오라고 했다. 어린 마음에 아빠한테 가서 가훈이 뭐냐고 물어봤었고, 꾀죄죄해 보였던 종이가 들었던 액자를 보며 가훈이라 말씀하셨고, 의미도 말씀해주셨지만 잘 이해도 안됐고 그냥 불러주는대로 적어서 숙제를 냈었다. 그 덕분에 그 때의 가훈이 기억이 난다.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내가 한다. 해야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