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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 - 출근길
    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7. 23:36

    요즘에는 시간이 맞아서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내가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준비를 해서 같이 집에서 나선다.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수원역에서 헤어지고 저녁에 집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같이 손잡고 이야기 하면서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똑같은 출근길이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 경로로 가는데 혼자서 걸어 갈 때는 1분이라도 빨리가서 회사에 도착하겠다는 마음이라서

    걸음걸이도 빨라지고 마음도 조금하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빨리 도착하지도 못하는데 마음만 급해진다.

     

    그런데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면

    걸음걸이도 여유있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주변도 여유있게 둘러보게 된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하룻동안의 기분이 달라진다.

     

    며칠간 아침에 같이 출근을 했었는데 오늘은 혼자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출근길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분명히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서 평소에 타는 지하철을 타고

    평소에 타던 차량에 타고 갔는데

    원래 이렇게 무료했었나 싶기도 하고 의욕도 좀 덜났었다.

     

    요즘에 한창 개발에 재미 붙여서 하는데 텐션이 안오르고 금요일이기도 하니 그냥 일찍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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