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기 - 이사하기 정말 잘했다
    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30. 01:19

    이사를 온지 3개월이 지났다.

    이사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첫째도 둘째도 주변 여건이 좋다는 점이다.

     

    이전에 살던 집은 아무것도 없는 빈 터에 아파트만 새로 지어서 주변에 있는게 없었다.

    아파트가 생기자 상가 건물이 몇개 생기긴 했지만 우리 부부에게 딱히 도움이 될 만한 가게는 없었다.

    아파트 근처로 천이 하나 있는데 나무가 많아서 좋긴 했지만 길이 포장이 안되어 있고

    하류쪽으로 가면 물에서도 냄새가 났었다.

     

    그러다보니 그때는 자연스럽게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해서

    밥을 먹던 쇼핑을 하던 산책을 하던 하고 돌아오는게 일상이였다.

     

    그런 부분이 불편하기도 해서 이사를 하려고 준비할 때는 최소한 주변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번화가가 있었으면 했었다.

     

    지금은 집에서 슬리퍼 신고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카페도 나오고 번화가도 나온다.

    집 가까이에 번화가가 있어서 좋아진 점 중에 하나는 병원이 많다는 점이다.

    몸도 아픈데 멀리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이전 아파트에 살 때 치주염이 심하게 온적이 있었다.

    너무 심하게 부어서 한쪽 볼이 더 빵빵해 보이고 제대로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입을 잘 다물수도 없었다.

    아파트 근처에 병원도 없고 가장 가까운 치과까지 도보로 30분은 가야했고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타고 치과까지 갔다온 적이 있었다.

    그전까지는 이전 아파트에 살 때 불만이 없었는데 (와이프의 생각은 달랐을수도)

    그 때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했었다.

     

    그리고 지금 집은 교통편도 좋아서 차를 타고 나가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고 버스도 나름 많이 다니고 있어

    주로 다니는 근처 생활반경 내에서는 대충교통으로도 충분하다.

     

    와이프틑 서울에 살다가 나 만나서 수원으로 내려왔고 장인장모님은 아직도 서울 살고 계셔서

    서울에 갈일이 많은데 고속도로도 가까워서 서울가는 시간도 이전보다 조금은 줄었다.

     

    우리 부부는 주말에 산책을 하는 것을 즐기는데 우리 동네에는 걸을 만한 곳이 많아서 좋다.

    집 바로 옆에 성균관대 캠퍼스가 있는데 약간 회사같이 꾸며놓긴 했지만 깔끔하고 캠퍼스가 넓어서 산책하기 딱 좋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왠 나이든 나람들인가 싶겠지만

     

    성균관대 넘어로는 저수지를 끼고 공원이 있어서 역시나 산책하기 좋다.

    공원 옆으로 2021년도에 수목원도 개장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성균관대 반대쪽으로 가면 아파트 단지들 사이로 서호천이 흐르고 천변도 잘 꾸며 놓았다.

     

    오늘 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해서 잠깐 바람쐐러 서호천을 갔는데

    날씨가 좋다보니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정부에서 4월 5일까진 강도 놓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고 했는데 너무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기 힘들었었는데 다들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와이프랑 같이 잠깐 걷다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기분도 전환되고 정말이지 이사를 잘왔다 싶었다.

    '정성스런 헛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가 싫어하는 남자 화법  (0) 2020.04.01
    일기 - 하루의 잔상  (2) 2020.03.31
    일기 - 출근길  (0) 2020.03.27
    일기 - 자바 개발 5일차  (0) 2020.03.26
    일기 - 코로나19 타파 방법  (0) 2020.03.24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