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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너를 보러 간다] 그녀가 좋아하던 봄이 찾아왔다.일상 생활/오늘도 나는 너를 보러 간다 2025. 3. 15. 22:55
그녀는 계절 중에 봄이 제일 좋다고 했다. 그리고 겨울이 제일 싫다고 아니 힘들다고 했다.
그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에 힘들어 했다. 야외에 나가면 손발이 시려워서 오래 나가 있지 못했다.
추위도 그렇고 집 안에 있는 것 보단 나가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가 야외 활동이 제한이 되니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찬 바람이 느껴지면 우리는 실내 위주로 데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고, 한 겨울에는 차를 타고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쇼핑몰 밖에 갈 곳이 없었다. 그리고 다시 온도가 올라야 야외 활동을 시작을 했다.
봄이 와서 새싹들로 나무와 산이 녹색으로 변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색색의 꽃이 피면 공원이든 강변이든 혹은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러 여행을 갔었다. 우리는 결혼식을 하기 전에 먼저 혼인신고를 했었고, 3월이였다. 혼인신고를 하고 둘이서 호수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것이 생각난다. 봄은 새로운 시작을 느끼게 해주는데, 우리 둘의 부부의 관계를 알려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그녀가 봄을 좋아 했을 것이다.
나도 그녀와 나들이를 갈 수 있는 봄이 참 좋았다.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일기예보에서 꽃샘추위도 곧 끝난다고 한다. 포근해진 날씨에 밖에서 걷다 그녀 생각이 많이 났다.
원래라면 그녀와 둘이서 어디선가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텐데. 봄 여행을 계획했을텐데.
천국에도 계절이 있을까? 천국에도 봄이 오면 그녀가 좋아했다는 외할머니와 나들이를 갈까?
나도 언젠가 그녀를 만나 같이 봄 나들이를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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