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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밑 떨림에 대한 고찰
    정성스런 헛소리 2021. 4. 20. 01:20

    일주일이 넘게 눈 밑이 떨리고 있다. 파르르 떨리는게 아니라 심장박동처럼 두근두근하는데 항상 왼쪽 눈밑이 떨리고 있다.

    이전에는 눈밑 떨림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종종 경험했다는 말을 듣곤 했었다. 대부분 금방 증상이 사라지거나 마그네슘을 먹고 나서 없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눈밑 떨림을 처음 경험했을 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금방 사라질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어오고 있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원인과 해결방법을 검색하게 되었다. 

    출처 : 연세본안과 블로그 (https://blog.yonseibon.co.kr/life/눈이-떨리는-이유와-눈-떨림을-진정시키는-음식-5가지/)

    여러 개의 글들을 찾아봤지만, 대부분 같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간혹 큰 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글도 있었지만, 아직은 젊기에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나의 눈밑 떨림이 위에 언급된 것에 의한 것이거나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원인으로 지목된 모든 것들을 제거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생활하는 직장인으로써 쉬워보이지 않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공학적 사고이다. 

     

    우선, 현재의 상태를 명확하기 확인을 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 가장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원인을 제거해보도록 노력을 해보려 한다. 그럼 가장 처음으로 현재 나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증상

    • 왼쪽 눈 밑이 두근두근 하는 느낌으로 3~4번 떨린 뒤 사라짐
    •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저녁에 많이 발생

    보통의 경우 눈 떨림이 눈 밑이나 눈커풀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사람마다 근육의 배치나 양이 다르기 때문에 4곳 중에 한 곳이 주로 떨린다고 한다. 위치에 따른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고 하니 내가 왼쪽 눈밑만 떨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한 번 눈밑이 떨리기 시작하면 금방 잠잠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불편하지 않은 상태이다.

     

    처음에는 이유없이 아무때나 눈밑이 떨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몰라서 최근 며칠간 눈밑이 떨릴 때마다 기록을 해 두었다.

     

    최근에 눈이 떨린 경우

    • 퇴근 후 세수하려고 얼굴에 물을 뭍힐 때
    • 출근 준비하기 위해서 세수하려고 몸을 세면대에 숙일 때
    • 저녁 식사를 하기 전 기다릴 때
    • 회사 도착해서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
    • 눈이 뻐근해서 손으로 지긋이 눌렀을 때
    • 눈을 질끈 감았을 때
    • 미용실에서 머리하는 중에 진상 손님이 나타났을 때
    • 회사에서 일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으로, 개개인의 몸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 정리하여 놓고 보니 몇개의 유형으로 분리할 수 있어 보인다.

    •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된 아침시간
    • 하루의 피로감이 쌓인 저녁시간
    • 왼쪽 눈에 물리적 자극
    • 긴장 상태 (스트레스 상황)인 경우
    • 커피

    위의 항목 중에서 한 가지씩 확인을 해보면서 원인을 찾아가도록 할 것이다.

     

    첫번째 요인 - 물리적 자극

    물리적 자극을 첫번째 항목으로 를 선택한 것은 인과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쉽고 직관적이기 때문이였다. 

    모니터를 많이 보기 때문에 눈이 뻐근 할 때가 많은데, 그럴때 마다 습관적으로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요하여 양눈을 살짝 눌러주곤 한다. 눈에 힘을 줘서 비비거나 만지면 눈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고 하여 최근에는 눈이 뻑뻑하면 질끈 1~2초 정도 감았다 뜨곤 했었다. 이 두개의 행동을 할 때, 눈밑 떨림을 경험을 했었는데, 반복적으로 실행했을 때 눈밑 떨림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두 개의 행위가 눈밑 떨림을 유발하였다. 특히, 눈을 감았을 때 떨리던 부위쪽으로 향하면 눈밑 떨림이 잘 발생하였으며 떨림의 강도 또한 미세하게 나마 세게 느껴졌다. 추측을 해보자면, 눈을 아래쪽으로 움직이면 눈밑의 근육이 자극이 되면서 떨림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앞서서는 눈을 누르거나 감는 것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였었는데, 세수할 때도 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에도 세수를 할 때 눈밑 떨림이 발생하였는데, 항상 세수를 할 때 세면대에 몸을 숙인 상태에서 손에 물을 받아 얼굴을 적신 뒤에 눈밑이 떨렸었다. 실험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자세를 취하여서 눈밑 떨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세수를 할 때, 눈에 물이나 비눗물이 들어가지 않게 눈을 질끈감고 있으며 손을 상하운동을 하면서 눈 주변을 자극하기 때문에 앞서서 확인한 행동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눈을 직접 힘을 주어서 만지거나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 다면 눈밑 떨림 발생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세수를 할 때는 흔히 말하는 아저씨 세수를 자제해야 한다.

     

    두번째 요인 - 커피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머리가 둔하게 느껴질 때 커피를 마시곤 한다. 하루에 두 잔 정도를 마시며 아침과 점심에 마시고 있다. 커피가 눈밑 떨림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면 커피를 마신 뒤에 눈 밑이 떨려야 한다. 커피를 마신 뒤 20~30분 정도 지나야 몸에 카페인의 효과가 나온다고 한다. 커피를 마신 시간을 기준으로 한 시간 내로 눈밑이 떨린다면 커피가 눈밑 떨림을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며칠간 커피를 마시면서 눈밑이 떨리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지난 3일간 총 7잔의 커피를 마셨을 때, 두번 정도 눈밑 떨림이 있었다.

     

    약 30%의 확률로 눈밑 떨림을 경험 했으므로 커피(카페인)가 눈밑 떨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려웠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커피가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주말에 믹스 커피 2잔, 집 커피머신으로 2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잔 (평소에 많이 마시지 않아서 이정도면 많이 마신 편)을 먹었는데도 눈밑 떨림이 없었던 것을 보면 카페인의 과다 섭취로 인해서 내가 눈밑 떨림을 격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봐서는 커피 자체가 원인이라기 보단, 커피를 주로 마실 때인 피로감을 느낄 때가 눈밑 떨림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다.

     

    세번째 요인 - 긴장

    이 항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서 논외로 하였다.

    긴장은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환경에 의해서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므로 테스트 해보기에도 어려우며, 일상 생활에서 눈밑 떨림을 줄이고자 긴장안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번째 요인 - 피로

    드디어 마지막 항목인 피로이다. 나의 경우에는 코가 많이 막히다 보니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늦게 잠자리에 들다보니 아침에 힘든 올빼미형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아침에도 피로감이 있으며 오후로 갈수록 피로감이 심해지곤 한다. 질 나쁜 수면과 7시간 이하의 수면 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눈밑 떨림을 유발하는지 스스로도 궁금했다. 피로와 눈밑 떨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주말까지 기다렸다.

     

    주말이 되자 8시간을 충분히 자고 일어나서도 여유있게 침대에서 쉬고 일어났다. 요 며칠간 아침에 세수를 할 때마다 눈밑 떨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없었다. 몸도 가볍고 눈밑 떨림도 없어 말 그대로 상쾌한 오전이였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을 봤을 때는 확실히 잠을 충분히 자주었을 때는 눈밑 떨림이 덜하였다. 왜 덜하였다고 말하였냐면, 저녁이 될 수록 피로감이 다시 느껴지면서 저녁에 씻을 때 안타깝게도 눈밑 떨림이 다시 나타났다. 

     

    반복하여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피로와 눈밑 떨림은 확실하게 연관이 있어보인다. 그 동안 피로가 누적되어 눈밑 떨림이 나타났고, 피로가 조금이라도 풀리면 눈밑 떨림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많은 기사들에서 일주일 정도 푹 쉬면 눈밑 떨림이 사라진다고 하던데 역시나 였다. 평소에 조금씩 쌓이던 피로로 인해서 좀 쉬라는 의미로 눈밑이 떨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가끔씩 쉬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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