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네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나는 복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까지 운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결혼 전에는 이벤트 응모 같은 걸 신청해도 거의 된 적이 없었다.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결혼 후에 이벤트 당첨이 늘어났다. 조건을 달성하면 주는 이벤트 말고 정말 추첨성 이벤트에 당첨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아에 안 될거라고 생각하고 응모도 안했을텐데, 믿져야 본전이지! 하면서 신청했다가 기프티콘을 받은게 여러 번이다. 그러다보니 이벤트 신청하면서도 나름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을 기점으로 운이 좀 좋아진 것같기도 하고 일도 잘 풀린다.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덕분인지, 와이프의 내조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와이프가 나한테는 복덩이같다.

사실 와이프가 나보다는 운이 좋은 편이였다. 연애 시절에도 같이 뭔가 해도 더 잘되곤 했었다. 두 가지 일화가 생각이 난다. 재미로 로또를 해보자고 해서 같이 로또 판매점에 가서 수동으로 각자 5천원 어치를 샀었다. 와이프는 5천원에 당첨되고 나는 꽝이였다. 또 언젠가 홍대 앞을 지나갈 때였는데, 레츠비 룰렛 행사를 하고 있었다. 룰렛을 돌려서 룰렛판에 있는 경품(레츠비가 갯수별로 적혀있었다)을 받는 것이였다. 나는 물론 꽝이였고 행사 진행하시는 분이 안타깝다며 레츠비 한개를 쥐어졌었다. 와이프는 날 비웃으면서 돌렸는데 레츠비 5개가 당첨되었다. 난 운이 없는 편이라 요행을 바라면 안되고 열심히 살아야 했지만 와이프는 나보단 운과 실력 그리고 미모를 겸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혼 후에 와이프에 비해서 내가 이벤트에 더 잘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와이프의 복을 뺏어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소소하게 당첨되는 수준인데 차츰 더 당첨확률이 큰 것도 신청을 해봐야겠다. 예를 들어서 로또?


이벤트 당첨내역
- 카카오페이 2021년 2월 온라인 쿠폰 증정 이벤트
배달의민족,여기요,여기어때,GS프레시몰 첫결재 시 2000원 할인.
이건 따로 신청한 건 아니지만 홍보성으로 뿌린 것 인듯

- 삼성카드 2021년 1월 link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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