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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증의 유튜브, 이대로 계속 봐도 괜찮은가
    정성스런 헛소리 2020. 4. 22. 02:40

    요새는 동영상 플랫폼이 핫하다보니 유튜버가 장래희망인 어린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지나다니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유튜브 보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눈에 띈는 걸 보면 유튜브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이 된다.

     

    동영상은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강력한 매체 중에 하나다. 다만, 어떤 플랫폼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산이 되는가가 달라진 것 같다. 아주 어릴적에는 텔레비젼으로 대부분의 영상물을 소비했었는데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해서 보게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문제작사에서 만들어진 영상물 뿐만 아니라 개인이 만든 영상물이나 개인이 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영상 자료의 유통의 큰 축인 유튜브의 유명세는 당연하다.

     

    어릴 때부터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며 자라오긴 했지만 희안하게 인터넷 개인방송에는 관심이 없고 유튜브에서도 즐겨보는 채널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유튜브는 노래를 듣는 곳 정도였는데, 최근 들어 리뷰 영상을 하나씩 보기 시작하면서 종종 유튜브에 접속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IT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정보를 얻기 위해서 리뷰 영상을 봤었는데, 이제는 그냥 틀어서 보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무료해서 그냥 틀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보다보면 뭔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연달아서 영상을 보다가 한두 시간쯤은 금새 지나는 날도 있었다. 관심이 있어 할만한 내용을 잘 추천해주는 유튜브의 알고리즘도 영향이 있겠지만 개인 제작 영상의 재미를 좀 알 것 같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방송과 달리 날 것(?)만의 매력 때문인지 꾸밈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먼가 친근한 것 같기도 해서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종종 유튜브에서 리뷰 영상을 봤었는데, 얼마 전에 스스로 유튜브 중독이 된 건 아닌가 싶은 경험이 있었다. 자려고 누워있는데 커피를 많이 마셔서 인지 아님 전날 잠을 푹자서 인지 꽤나 잠이 안 드는 날이었는데 금세 잠이 들지 않아 심심해서 자동차 리뷰 영상을 하나 보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가 다른 영상들까지 보기 시작하면서 4시간을 넘게 계속 영상을 보다가 새벽이 되서야 겨우 마음을 먹고 잠에 들었었다. 결과적으로 잠을 많이 못자서 하루 종일 맹한 상태로 보내면서 소중한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버렸다. 

     

    실제로 물건을 사려는 것도 아닌데 그게 뭐라고 영상을 계속 보면서 있었을까. 그 때 봤던 영상들이 10~30분 정도의 길이였던 걸 감안하면 10개 이상의 영상을 봤다는 말인데 언제 그렇게 봤는지 모르겠다. 그 때는 몇 개 안 본 것 같았는데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상속의 유튜버들의 빠른 말투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영상 속의 유튜버들이 빠르게 말하는 걸 듣다보면 왠지 나도 같이 흥분을 하게 되고 몸도 긴장을 하게 되면서 오히려 잠에서 깨어났었던 것은 아닐까? 그 날 이후로 잠들기 전에는 유튜브를 보지 않고 있으며 퇴근 후에 영상 한 두 개정도 보는 상태이다.

     

    평소에 유튜브를 그렇게 까지 많이 빠져들어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나도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걸어다니면서 유튜브를 보거나 식사시간에도 사람들과 대화하지 않고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중독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특히, 식당에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는 아이들을 보면 괜시리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더 생각을 해보자면 과연 유튜브에 있는 영상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모든 영상들이 건전하고 유익할까? 유익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우리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는 방송의 경우에는 심의를 거쳐서 시청 등급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의 검열을 이뤄지고 있는데 유튜브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유튜브의 규정이 전부이다. 유튜브에 업로드는 영상의 수가 엄청 나겠지만 국가 차원에서 어느정도 관리는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를 한 것처럼 유튜브나 개인방송 서비스에 청소년들은 밤 10시 이후에 시청 금지를 한다든지 해야하는 건 어떠할까. 그리고 하나 더 걸어다니면서 동영상 보는 사람들은 정말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과하면 안된다고 했다. 유튜브도 마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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