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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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되는 꿈을 꾸었다정성스런 헛소리 2020. 11. 12. 23:40
감기 기운도 있고 사랑니 뺀 곳에 염증도 있는데 날씨까지 쌀쌀해져서 약해진 면역력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최근 며칠간은 너무나 몸이 무겁고 졸음이 쏟아져서 퇴근만하고 집에 오면 침대에 눕워 뒹굴거리고 싶은 상태였다. 지난 밤에 티비에서 JYP와 PSY가 기획하는 남자 아이돌을 모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잠이 들어서 였을까 아님 감기약 기운에 몽롱한 상태로 잠이 들어서 였을까 간밤에 꾼 꿈에서 나는 아이돌로 데뷔하는 꿈을 꾸었다. 꿈 속의 나는 어찌된 영문인지 6인조 보이그룹에 멤버였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 검정색 정장에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노란색 머리를 한 6명이 무대에 올랐고 노래가 시작되었다. 꿈 속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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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정말 코로나의 직격을 받았구나정성스런 헛소리 2020. 11. 7. 02:33
와이프도 나도 최근에 바빠서 여유가 없기도 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 못했었는데 분위기라도 내 볼까해서 서울에 있는 호텔에 하루 묶었다. 명동에 있는 꽤나 좋은 위치에 있는 고급 브랜드의 호텔이였다. 평소 같았으면 금액이 부담이 되서 엄두도 못 낼만한 호텔이였는데, 코로나로 손님이 없었는지 엄청나게 할인을 많이했었다. 요즘 여행업이 힘들다고는 들었지만 연휴때에는 제주랑 강원도에는 숙소에 자리에 없어서 바가지를 씌운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힘드나 싶었는데, 막상 체감을 해보니 실감이 좀 났다. 수원에서 출발해서 저녁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한 다음에 명동에서 저녁식사도 하고 명동과 을지로로 밤 산책도 하면서 로맨틱한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 저녁이긴 했지만, 정말 사람이 없어서 명동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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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근처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정성스런 헛소리 2020. 11. 7. 02:30
우리 부부는 서울에서 각자 살다가 지금은 수원으로 내려왔다. 와이프는 원래 집이 서울이였고 나는 대학을 가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었다. 둘다 대학가와 가까운 곳에 살았었는데, 지금도 어떻게하다보니 대학교 근처에서 살게 되었다.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에도 신촌, 홍대, 이대 근처에서 데이트를 많이 하기도 했고 대학교 근처에서만 얼추 6년 정도 살았는데 장단점이 뚜렷하다. 우선 장점부터 말해보면 다음의 3가지 정도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늦은 시간까지 하는 상가들이 많이 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있다보면 밤에 출출해질 때가 많은데, 배달 시킬 필요 없이 산책 겸 나가서 먹을 것을 사먹고 오기 좋다. 지금같은 계절에는 살짝 차가운 공기에 기분도 상쾌해지고 와이프 손을 잡고 나와서 걸으며 이야기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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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하는 자투리 독서정성스런 헛소리 2020. 4. 2. 00:08
학창 시절에는 다독하지는 않았지만 한 달에 한 권 정도 꾸준히 책을 읽었었다. 분야는 딱히 가리지 않고 땡기는 것을 그때 그때 골라서 읽었었다. 목적이 있었다기 보단 그냥 여가 생활에 가까웠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반년 또는 일년 마다 이사를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책과 사이가 멀어졌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가 없었다 보니 가까운 거리에서 이사를 할 때는 직접 물건을 옮겼고 그 외에는 택배를 최대한 이용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최대한 가벼게 그리고 적게 하는게 필수적이였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책이 애물단지처럼 느껴졌다. 딱히 자주 보지도 않는데 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니 가급적이면 책을 본가에 가져다 놓거나 중고서점에 팔았었다. 그런 생활을 몇년 하다보니 책을 사려할 때마다 마음에서 제동이 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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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싫어하는 남자 화법정성스런 헛소리 2020. 4. 1. 01:27
며칠 전에 점심시간에 있었다. 코로나로 마주보지 않고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적막하게 식사를 하는게 어색해서 그런지 하나둘 허공에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얼굴을 안보고 말을 하니 혼잣말을 하는 것 같으면서 기분이 묘했다. 마주보고 말을 하지 않으니 소리도 잘 안들리기까지 하니 자기하고 싶은 말만하는 사람까지 속출했다. 나도 어색해서 대화에 끼려고 화제를 던졌다. 2인용 책상을 쓰는데 와이프 자리가 넓어지고 내 자리가 좁아졌다는 말을 했다. 내가 정말 자리가 부족해서 한 말이 아니라 여자들에게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려고 했엇던거였는데 회사 동료들은 ㄱ자 책상이 좋다고 추천을 해주거나 옆에 놓고 쓰는 테이블을 하나 더 쓰면 좋다고 말해줬다. 내가 정말 공간이 부족했다면 도움이 됐을테다. 이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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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하루의 잔상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31. 00:24
평소에 글재주가 없어서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보고 있는데 일기쓰는걸 추천하고 있어서 일기쓰기를 시작했고 며칠째하고 있다.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많이 부끄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누가 내 블로그에 와서 일기까지 볼까 싶다. 하루 방문자 수도 얼마 되지도 않거니와 일기를 보려고 찾아오는 사람은 더더욱 없겠지 싶다. 뭔가 의무감에 쓰려고 하는 느낌도 있지만 매일 같이 써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다. 퇴근이 늦어지면 피곤하다고 쉬다가 넘어갈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글쓰기 연습 겸 쓰는데 딱 앉아서 하루를 돌이켜 볼 수 있는건 정말 좋은 것 같다. 노트북을 켜고 앉아서 아침에서 부터 무슨일이 있었는지 회고해 본다. 우습게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이 없다. 매일 가는 길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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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이사하기 정말 잘했다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30. 01:19
이사를 온지 3개월이 지났다. 이사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첫째도 둘째도 주변 여건이 좋다는 점이다. 이전에 살던 집은 아무것도 없는 빈 터에 아파트만 새로 지어서 주변에 있는게 없었다. 아파트가 생기자 상가 건물이 몇개 생기긴 했지만 우리 부부에게 딱히 도움이 될 만한 가게는 없었다. 아파트 근처로 천이 하나 있는데 나무가 많아서 좋긴 했지만 길이 포장이 안되어 있고 하류쪽으로 가면 물에서도 냄새가 났었다. 그러다보니 그때는 자연스럽게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해서 밥을 먹던 쇼핑을 하던 산책을 하던 하고 돌아오는게 일상이였다. 그런 부분이 불편하기도 해서 이사를 하려고 준비할 때는 최소한 주변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번화가가 있었으면 했었다. 지금은 집에서 슬리퍼 신고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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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출근길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7. 23:36
요즘에는 시간이 맞아서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내가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준비를 해서 같이 집에서 나선다.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수원역에서 헤어지고 저녁에 집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같이 손잡고 이야기 하면서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똑같은 출근길이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 경로로 가는데 혼자서 걸어 갈 때는 1분이라도 빨리가서 회사에 도착하겠다는 마음이라서 걸음걸이도 빨라지고 마음도 조금하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빨리 도착하지도 못하는데 마음만 급해진다. 그런데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면 걸음걸이도 여유있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주변도 여유있게 둘러보게 된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하룻동안의 기분이 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