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런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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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출근길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7. 23:36
요즘에는 시간이 맞아서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내가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서 준비를 해서 같이 집에서 나선다.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수원역에서 헤어지고 저녁에 집에서 다시 만나고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같이 손잡고 이야기 하면서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똑같은 출근길이 다르게 느껴진다. 같은 경로로 가는데 혼자서 걸어 갈 때는 1분이라도 빨리가서 회사에 도착하겠다는 마음이라서 걸음걸이도 빨라지고 마음도 조금하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많이 빨리 도착하지도 못하는데 마음만 급해진다. 그런데 와이프와 같이 출근길에 나서면 걸음걸이도 여유있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하면서 가다보니 주변도 여유있게 둘러보게 된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하룻동안의 기분이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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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코로나19 타파 방법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4. 23:22
우리나라 한정 코로나19의 기세가 한풀 꺾이니까 내 마음은 같이 해이해지는 것 같다. 정부에서는 4월 5일까지 외출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코로나 확산을 멈추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일 아침에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하고 자리에 앉아서 마스크를 쓰고 일 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대화를 할 때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모니터를 보고 있을 때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데 아무리 밖에서 조심해도 회사에 누군가가 전염되어서 왔다고 생각하면 옮길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인다. 이럴 때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를 보면 참으로 부럽다. 뭐 어쩔수 있나 월급쟁이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야지 이탈리아에서는 외출금지령을 내렸다는 뉴스를 봤는데 얼마나 심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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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뚱뚱이의 희망회로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3. 23:14
집에 오면 샤워부터 하는데 오늘따라 배가 많이 나와 보였다. 슬금슬금 체중이 늘더니 아에 뱃살과 한 몸이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야지 싶은데 참 쉽지가 않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어이없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나도 이전에 표준 몸무게였던 적이 있으니까 다시 돌아 갈 수 있을 거야!" 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몸무게가 퀀텀 점프하듯이 증가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증가하니까 세상 모든 뚱뚱한 사람도 언젠가는 표준 몸무게였던 시간이 있었을 텐데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말이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어이없는 생각이였지만 살은 좀 빼야겠다. 프로 다이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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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융릉과 건릉에 다녀와서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2. 22:42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는데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잠시 바람도 쐐고 산책도 할겸 나갔다왔다. 그래도 최소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폐된 공간이 아닌 장소를 찾아보다 집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왕릉이 있어서 갔다왔다. 화성에 있는 융릉과 건릉인데 융릉은 장조와 헌경황루를 모신 곳이고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를 모신 곳이라고 한다. 두 개의 능이 바로 가까이 위치하여 융건릉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이전 집에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었는데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알고서 가보게 됐다. 그냥 이름만 봐서는 인기(?)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나무도 많이 있어서 상쾌할 것 같아 보여 와이프와 같이 마스크를 지참해서 융건릉으로 떠났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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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21. 01:01
드디어 금요일이다. 주말을 바로 앞두고 있는 요일이라서 그런가 기분이 들뜬다.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렇지 않을까? 똑같은 금요일에여도 대학생 때, 대학원생 때, 직장인일 때 느낌이 살짝 다르긴 했다. 대학생 때는 평일 주말 없이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하고 싶은 걸 했어서 주말이라고 특별히 많이 다르지는 않았다.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해서 그랬을 수도 있었고 방학이 있다보니 주말에 소중함이 그렇게 크지 않았었다. 대학원 생활을 할 때는 와이프와 연애를 할 때와 안 할 때가 많이 달랐는데 연애 하기 전에는 주말이라고 특별히 좋지는 않았었다. 토요일에도 연구실에 출근을 해야했고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보니 방에서 할 수 있는게 제한되고 친구도 없어서 나가서 놀지도 못하니 차라리 연구실이 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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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무제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18. 23:42
퇴근을 하면 회사일을 집까지 가지고 가지 않는다. 부서에서 그런걸 요구한 적도 없고 스스로도 그러할 맘이 없어서 지난 3년간은 퇴근하는 순간 회사일은 머리속에서 잊어버린다. 회사 일은 많고 끝이 없는데 집에 가서 해서 하나라도 더 끝내는 것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컴퓨터로 따지면 컨텍스트 스위칭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퇴근할 때 하던 작업은 일시 정지하고 하던 부분까지 잘 정리하고 메모를 남겨 놓고 출근을 하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전날에 하던 부분을 이어서 하고 있다. 일은 일로써 존재하고 나와 일을 분리하여 일로써 오는 스트레스는 줄이고 퇴근하면 나의 삶을 살고 있다. 회사와 집 사이만 왔다 갔다하는 삶이지만 집에 오면 할 일이 많다. 책도 봐야하고 블로그도 해야하고 성경 말씀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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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무제정성스런 헛소리 2020. 3. 17. 23:03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 증가량이 줄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긴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는게 참으로 어색하고 불편했었는데 그래도 나름 적응이 되었는지 많이 익숙해졌다. 갈수록 심해져가는 미세먼지로 부터 보호해보려고 마스크를 샀었는데 그때만 해도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도 불편하고 남들이 보고 유별떤다고 할까봐 편히 쓰지도 못했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미세먼지가 몸에 안좋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장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그런가 사람들도 안쓰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로는 외출하고나서는 마스크를 쓰다보니 안쓰는게 이상해졌다.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행동과 나 그리고 타인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서 온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