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런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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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훈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15. 00:36
지금은 결혼해서 부모님과 떨어져서 살지만, 어릴적 우리집에는 가훈이 벽 한편에 걸려있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에 걸려있던 가훈은 노랗게 색이 바랜 A4 용지에 프린터로 출력되었고 심지어 접혔던 자국도 있었다. 어릴 때라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날 갑자기 걸렸다가 언젠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요즘 어린 친구들도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숙제로 가훈과 의미를 적어오라고 했다. 어린 마음에 아빠한테 가서 가훈이 뭐냐고 물어봤었고, 꾀죄죄해 보였던 종이가 들었던 액자를 보며 가훈이라 말씀하셨고, 의미도 말씀해주셨지만 잘 이해도 안됐고 그냥 불러주는대로 적어서 숙제를 냈었다. 그 덕분에 그 때의 가훈이 기억이 난다.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내가 한다.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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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네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13. 00:45
사람마다 가지고 태어나는 복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까지 운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결혼 전에는 이벤트 응모 같은 걸 신청해도 거의 된 적이 없었다. 거의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결혼 후에 이벤트 당첨이 늘어났다. 조건을 달성하면 주는 이벤트 말고 정말 추첨성 이벤트에 당첨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아에 안 될거라고 생각하고 응모도 안했을텐데, 믿져야 본전이지! 하면서 신청했다가 기프티콘을 받은게 여러 번이다. 그러다보니 이벤트 신청하면서도 나름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을 기점으로 운이 좀 좋아진 것같기도 하고 일도 잘 풀린다.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 덕분인지, 와이프의 내조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와이프가 나한테는 복덩이같다. 사실 와이프가 나보다는 운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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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1일차를 마치며 장단점 정리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12. 01:49
재택근무 신청을 한 건 와이프와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였다.회사를 갔다오면 저녁에 같이 있어서 줄 시간이 많지 않기도 하고 날도 추운데 혼자서 고생하는 와이프를 위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옆에서 있어 주는 것과 소소한 것들을 도와준 것 뿐이였다. 일을 하고 있긴 해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래서 신청했던 재택근무를 오늘 처음해보았다. 느꼈던 장단점을 간단하게 나마 기록해 놓는다. 장점업무 집중도 향상회사에서 일하면 같이 으쌰으쌰 일하는 분위기로 더 힘이 날때도 있지만, 집중이 필요한 시간들이 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소리라든가, 대화하는 말소리 혹은 말을 걸어오는 동료들로 인해서 집중에 방해가 될 때가 종종있다. 나는 와이프와 둘이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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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를 앞두고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11. 01:30
코로나의 장기화로 삶의 형태가 급하게 변해 버렸다. 2020년에 1차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IT회사들을 선두로 재택근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는 꿈도 못꾸던 그때에는 재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모를 부러움도 느껴지면서, 해당 IT회사들의 기업문화가 좋아보이기도 했었다. 우리 회사는 아마도 재택은 못할꺼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코로나은 쉽게 종식되지 않았고 2차 팬데믹을 맞이하고 회사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도 하고 밀접촉자가 나오기 시작하니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었다. 회사 전체를 셧다운하고 방역해야 할 일에 대해서 염두를 한 것인지 재택근무를 시험운영을 하기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시험삼아 1주일간 재택을 하는 것이였는데, 그 다음에는 2주, 그 다음에 1달간 재택을 할 인원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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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니까 덜 추운거 맞네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9. 00:50
계속 몸무게가 증가해서 어느덧 80키로의 코앞까지 왔다. 결혼하고 2년만에 5키로 정도 늘어나다 보니 딱 봐도 몸이 이전보다 커지긴 했다. 애써 부정하긴 했지만, 옷이 몸에 맞지 않아서 새로 사기도 했고, 좀만 걸어도 힘들어졌다. 그런데 살이 찌니까 좋은게 딱 하나 있다. 바로 추위를 덜 탄다는 것이다. 최근에 온도가 -10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추위로 인한 이야기들을 웹상에서 속속 볼 수 있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가깝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작년 겨울에 비하면 조금 더 추운 정도고 재작년보단 덜 추운 것 같이 느껴진다. 패딩의 지퍼를 잠그면 배 부분이 답답한데, 지퍼를 안 잠그고 다녀도 그리 춥다는 느낌은 안든다. 한참 추울 땐, 내복도 입고 했는데, 올해는 아직 내복 개시도 안했다.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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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를 다시보고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6. 01:53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퇴근하고 응답하라 시리즈를 한편씩 보기 시작해서, 오늘로 응답하라1997, 1994, 1988을 다 보았다. 각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비슷한 나이는 아니였지만, 비슷한 시기를 경험하기도 했고 유쾌하고 가볍게 보기 좋아서 방영 당시에도 인기가 많았었다. 방영 당시에 본방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꼬박꼬박 챙겨봤었다. 각 시리즈는 동일한 포맷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성시원, 성나정, 성덕선의 친구들과의 에피소드와 결혼 대상자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방영 당시에는 누가 남편일 것인가 추측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몰아서 보니 남자 친구들 중에 드라마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남편이였다. 응답하라1997에서는 윤윤재이 초반부터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성시원과 소꿉친구로 처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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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걷기 시작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5. 02:36
새해 다짐을 하고나서 살을 좀 빼기 위해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 매일 같이 만보를 걸으면 살이 좀 빠지지 않을까 싶었다. 대략적으로 내 걸음으로 10분정도 걸었을 때, 1000보 정도였으니, 만보면 10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하루에 2시간 정도 움직이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출근하는 길에도 최대한 걸어서 이동하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도 좀 적게타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도 짬을 내서 움직이려고 했다.이렇게 하고 나니까 만보를 살짝 넘기게 되었다. 새해부터 계획대로 착착해서 기분도 좋고 섣부르긴하지만 나름의 성취감도 있었다. 그런데, 평소보다 더 움직여서인지 밤에 허기가 져서 포풍흡입을 해버렸다. 먹는 양은 유지한 상태에서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보는데, 움직인 만큼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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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정성스런 헛소리 2021. 1. 4. 01:31
2020년을 시작한 것이 얻그제 같은데 1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사하고 집에 필요한 물건도 들이고 정리도 하고 회사일 좀 했더니 1년이 금방 가버렸다. 2020년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도 안나고 무언가 많이 이룬것도 없이 지나간 것 같아서 미리 목표를 정해서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올해의 목표로는 다음 3개로 정했다. 다이어트 - 75키로 만들기 (+ 만보 걷기) 안드로이드 앱 만들기 업무 역량 강화하기 (알고리즘 공부하기) 무리하게 3개나 목표로 했는데, 최소한 1개는 달성해 보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신정 연휴도 끝났으니 이제 시작이다!